여행

[제주일주일살기] Day1. 제주출발

leejigeum 2021. 10. 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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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팅에서 간략하게 제주일주일 살기 출발전 준비과정을 소개해 드렸어요 ^^

사실 숙소랑 비행기말고는 제대로 정하고 가는게 없는터라 저도 어떤 일주일살기를 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포스팅하고 있지만 오늘 정말 다사다난 했답니다.

창피한 일화지만 저처럼 당황하지 마시라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말씀드릴게요.

저 비행기 놓칠뻔 했어요... ㅎㅎㅎ 

정말 거짓말안하고 공항버스 시간도 다 확인하고 미리 나갔는데 악재가 겹쳤습니다.

시작은 공항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 않으면서였어요. 원래는 비행기 보딩시간기준으로 50분전에 도착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공항철도를 이용했던터라 공항버스가 늦게 올 수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우선 기사님이 23분가량 늦게 도착했고 처음 공항시간표를 확인했을때 걸리는 시간보다 더 긴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네 맞아요.. 도로교통상황을 생각지 못했죠 ㅠㅠ 

그래서 비행기 출발시간 기준 20분전에 도착예정으로 뜨더라구요 허허.. 이때부터 숨이 막히기 시작함.. ㅠㅠ 수속절차도 30분전에 마감이고 보안검색대도 20분전에 마감인데 어쩌지..? 싶더라구요.

한시간 반동안 기도하면서 갔답니다. 제발 오분만 빨리 도착해주세요 이러면서.. 공항가는 차안에서 폭풍검색이 시작됐죠. 항공사 전화해서 예약변경 문의했지만 당일 전석매진! 네이버항공에서 검색해도 마찬가지고 표가없었어요. 엄청 번뇌했어요. 취소하고 내일와야하나 ㅠㅠ 내일 식당예약은어쩌지.. 긴장돼서 노래도 안듣고 한시간반을 갔어요 ㅠㅠ

울며 겨자먹기로 수속절차 부터 찾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수속도 일찍 마감하더라구요. 다행히 수화물도 없었고 모바일 체크인을 했기때문에 수속은 안해도 돼서 운이 좋으면 탈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김포공항국내선에서 버스내린시간은 비행기 출발시간 십분전.. 일단 무조건 3층으로 뛰었어요 출발지를 향해서 !!! 다행이 평일 저녁이라서 보안검색대에 사람이 없어서 바로 탑승권 찍고있는데 전화오더라구요.

'이지금님 ㅇㅇ항공입니다. 혹시 지금 어디신가요?'

'지금 보안검색대 지나고 있어요 잠시만요!!!!!' 이러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보안검색대 다 통과했는지 물어보시는데 대답할 정신도 없었어요. 기내수화물 보안검사하는 곳에서도 줄이 길지않아서 금방 검사했고 캐리어끌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허벅지 터질거 같았어요. 게이트는 또 어찌나 멀던지 워킹로드 따라서 한번도 안쉬고 뛰었네요. 보딩 2분전 탑승권 찍고 게이트 통과하는데 저 같은 지각생 부녀 발견.. 동질감이.. 말도 못합니다.

내려가니 비행기로 가는 셔틀이 기다리고 있어서 탑승했어요. 알고보니까 오늘이 좀 막히긴 했는지 늦은 분들이 꽤 있었더라구요(5~6명). 마지막 한사람을 기다리면서 숨고르고 있는데 얼마나 안도감이 들던지.. 그렇게 힘들게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지각생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신 승무원 및 관계자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그리고 전화까지 해주고 기다려주는 대한민국 시스템에 감동했습니다(동생은해외에서 비행기 눈앞에서 떠나보냄). 솔직히 진짜 못탄다 생각했지만 최선의 노력은 해보자 하고 뛰었거든요. 그리고 지각생때문에 정시에와서 탑승하고 계시던 승객분들께도 너무 죄송해요ㅠㅠ 다음부터는 한시간전에 와있을게요.. 국내선이라고 방심하지 않을께요... 같은 비행기에 지각생있더라도 이해할게요....흑

무튼 공항도착 시간이 아슬아슬 할 때 준비할걸 정리하면, 

1. 탑승수속 마감은(발권, 수화물 등 항공사 창구업무) 코로나로 보딩 30분전 마감됨. 수화물 있으면 30분전에는 무조건 도착해서 창구로 직행하셔야해요(비행기에 짐싣는거와 관련있어서 늦으면 편의봐주기가 힘들겁니다). 그 외는 저처럼 모바일 체크인을 해서 공항에서 할 일을 하나 줄여둡니다.

2. 보안검색 마감은 보딩 20분 전이라고 하지만, 출국장 입장가능함. 티켓도 안찍히게 해놓은 줄 알고 떨었는데 들어가 집니다. 무조건 3층으로 뛰세요!!!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3. 항공권에 게이트 숫자 확인하시고 보안검색 마치신후 뛰시면 됩니다. 어디인지 확인전화도 올거에요. 출국장에서 사람찾는 방송... 아마 들을 수 있을겁니다. 저도 들었어요 ㅠㅠ 아직 저를 안버렸다는 생각에 감동+미안함이 ㅠㅠ 

가장 좋은건 미리 도착하는 거에요. 저는 다행히 보안검색줄이 거의 없었지만 곧 연휴라 1시간 전에는 도착하셔야 할 듯 하네요. 행복하려고 가는 여행인데 출발전에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합시다 ^^ 

다시 한번 관련된 모든분들 감사드려요. 진짜 복받으실 거에요. 정신없어서 사진도 없답니다.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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