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DIY] 고무나무 원목식탁 상판 셀프코팅

leejigeum 2024. 6. 2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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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면서 구입한 고무나무 원목식탁이 4년가량 사용했더니 상판 까짐이 군데군데 보여서 미루다가 결국 재코팅 하기로 결정!

당시 30만원 정도 주고 레이디가구에서 샀는데 사회초년생이라 이렇게 큰 금액을 가구살때 처음써봐서 애착이 있는 식탁이다.

사포로 갈아내고 uv코팅이나 오일코팅을 새로해야하는데 업체에 맡기면 새로사는게 나은수준 ㅋㅋㅋ 결국 노동력을 투입해서 셀프로 해보기로 했다.

이런 느낌으로 코팅이 까짐

구매내역 ;
사포나라에서 종이사포 5,000원
비오파 하도3755 375ml 15,250원
비오파 상도2052 375ml 17,850원
총액 38,100

오일은 네이버 찾아보니 비오파 많이쓰길래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추천도장시스템 참고해서 샀다. 목공예카페에서는 그냥 스탠다드로 써도된다고 하시는데 어짜피 한번 할거 원칙대로 주방가구 오일로 구매해서 진행!  

뭐.. 원리나 기능도 찾아보긴 했는데 이해한 바로는 하도는 방수 상도는 코팅 느낌이였다. 마지막에 왁스도 하던데 우선해보고 생각하기로 하고 상도오일까지만 주문했다.

출처 : 비오파 홈페이지

가장 힘든작업은 기존 코팅을 다 벗겨내서 원목 그대로의 상태로 만드는것! 주민센터에 샌딩기가있다면 빌려서 쓰면 가장 수월하고 나는 없어서 집에있던 손샌딩기로 밀었다. 거의 세시간 정도 샌딩한듯.. 전완근 정말 아프다 ㅠㅠ

150방짜리로 상판 코팅을 다 벗겨냈다. 80방 사포도있어서 써봤는데 흡집이너무나서 사용 할 수 없었다. 이 상태로 분진 청소하고 다음날 부터 오일을 올리기로 했다.

참고로 분진청소는 비스포크제트말고 청소가 간편한 청소기를(ex. 자동차 청소기, 통빼서씻는청소기) 사용하길 추천한다. 왜냐구요? 저도 알고싶지 않았어요..  목재가루가 워낙 고와서 청정스테이션 입구와 먼지통에 남아있고 밀폐력이 떨어져서 결국 다 꺼내서 분해청소해야함..ㅎㅎ

뽀얀 자태!!

오일을 바르는 방법은 고운천에 묻혀서 빠르게 문지르면되는데 집에있던 정천기 청소포를 사용했다. 몇십분 말리고 흡수되지 않은 오일은 닦아내라고 하는데 나는 애초에 잔여 오일이 남을정도로 많이 쓰지않았다. 잘 안마르면 끈적인다는 이야기가있어서 조금 묻히고 문지르고를 10분 이상 반복해서 전체적으로 해주고 깨끗히 닦아내서 마무리. 나무가 오일을 싹 먹은 느낌이든다.

혹시나 덜 발린곳이 있을까봐 하루말리고 220방사포로 전체적으로 샌딩후 하도오일을 다시 발라줬다. 하도오일 총 2회 진행 후 상태를보면 은은히 광이나고 색이 진해졌다.

기존보다 색이 훨씬 연하게 나오는데 아마 업체에서는 바니쉬로 마감했던것 같다. 이것도 나름 새 식탁산 기분도 들고 나무결이 훨씬 잘보여서 마음에 든다😄😄👍

하도2회

하루정도 말린 후에 220방사포로 표면정리하고 상도 오일을 발라줬다. 하도오일보다 훨씬 나무가 오일을 덜먹는 느낌이고 더 잘 닦아내야한다. 다시 하루말리고 똑같이 사포질 후에 상도 2회차까지 마무리해줬다. 색변화는 거의 없고 좀더 매끈해진 느낌이다.

상도2회

마지막으로 하루 더 말리고 600방 사포로 표면정리를 했다. 하고나니 안하는게 더 매끈한 느낌이 드는거같다. 600방도 스크레치가 약간 나는느낌.. 1000방까지할까하다 지쳐서 그냥 마무리 해버렸다.

600방 사포 후 완성품

현재 이주정도 사용하고있는데 아직은 문제없이 잘 쓰고있다. 확실히 예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기성품을 샀을때는 매끈한 막이 하나더 있는 느낌이라면 지금은 나무인데 오염방지가 되는느낌...?

셀프 작업해본 결과 오일을 올릴수록 끈적이는 느낌이어서 많이 닦아내야 했고 추가작업은 깔끔하게 할 자신이 없어 왁스는 따로 하지 않을 생각이다. 유리를하나 짜서 올릴까 싶기도 한데 우선은 현재상태를 충분히 즐겨보기로 했다. 지금도 넘 맘에 들어서..😍😍

아 그리고 주의사항!!! 오일을 닦은 천은 물로 헹궈서 말려 버리거나 밀폐된 곳에(공기가닿지않는곳) 버려야한다.

왜냐구요..? 이것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일반쓰레기 통에서 타는냄새가 나서 보니 천연오일은 산화되면서 화재가 나는경우가 많다고 한다. 고운 목재가루도 버리고 날도 더우니 오일묻은 천에서 발화 된듯. 급히 물 부어서 수습했다. 정리해 놓고 지쳐서 쉬고있었기 망정이지 외출했었으면 불날뻔했다.

다들 조심해서 작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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